‘코로나19 중간숙주’ 천산갑의 기막힌 운명…한약재에서 ‘살코기’로?
‘코로나19 중간숙주’ 천산갑의 기막힌 운명…한약재에서 ‘살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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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찰스 에모고르 박사가 서아프리카 사냥꾼으로부터 받은 천산갑을 들고 있다. [사진=영국 케임브리지대(Alex Moore)]
독특하게 생긴 포유류 천산갑은 공중보건·의학·환경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유명한 존재다. 천산갑은 '코로나19의 중간숙주'로 지목됐고, 여전히 밀매되면서 불법 한약재로 쓰이고, 세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 집단에 속하는 천산갑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도 많이 밀렵(불법 사냥)되고 있으며, 이는 한약재용 '비늘' 때문이 아니라 '살코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연구팀은 2020~2023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크로스 리버부동산브로커
산림지역 33곳의 사냥꾼·상인 약 800명에게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제1저자인 찰스 에모고르 박사(동물학)는 "밀렵꾼들은 천산갑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로 통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천산갑을 식용으로 사냥하며 그 비늘은 대부분 그냥 버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학생대출신청
면 해당 지역에선 매년 약 2만1000마리의 천산갑이 사냥꾼들의 손에 잡혀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밀렵꾼들은 나이지리아 천산갑의 약 98%를 식용으로 사냥하며, 포획한 천산갑 비늘의 약 70%를 그냥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약 30%가 중국 등 아시아로 밀수출된다.
중국 등 아시아에선 천산갑의 비늘을 가루로 갈아 전저축은행무직
통 한약재로 썼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누그러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천산갑의 비늘이 자양강장에 좋다고 믿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천산갑은 박쥐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숙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간숙주를 거치면 사람과 동물에 모두 감염되기 쉬운 상태로 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100만원인터넷대출
2020년 6월 천산갑을 한약재 목록에서 제외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천산갑은 여전히 세계 밀매 1위 동물로 남아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세계에 존재하는 천산갑 8종이 모두 멸종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올라 있다. 특히 아시아에 서식하는 3종은 매우 심각한 멸종 위감정가
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천산갑은 가정에서 기르는 대형 고양이 크기의 동물로 단독생활을 하며, 주로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천산갑의 비늘은 전통 중국 의학의 주요 재료로 쓰이며 비늘의 '케라틴' 성분은 값이 매우 비싸다.
"코로나19 중간숙주로 꼽혀 중국 한약재 목록선 빠졌지만, 수요층 많아 밀매매 여전"
에모고차량연비
르 박사는 "아시아산 천산갑 숫자가 크게 줄면서 나이지리아산 천산갑의 불법 사냥과 아시아에 대한 밀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산갑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말기 때문에 손으로 붙잡히기 쉽다"고 말했다. 에모고르 박사팀의 앞선 연구 결과를 보면 나이지리아 당국이 2010~2021년 압수한 불법 포획 천산갑의 비늘만도 19만4농협 체크카드
07kg이나 된다. 이는 약 80만 마리에서 채취된 양에 해당한다.
천산갑은 아시아로 밀매되기 전부터 서아프리카에서 고기로 쓰였다. 임신한 여성이 이 고기를 먹으면 튼튼한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도 있다. 연구팀은 사냥꾼과 크로스 리버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맛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평가 대상은 천산갑, 소고기, 닭고기, 메기, 원숭이, 신한 후불교통카드 연체
사슴 등 약 100종의 동물 고기였다. 그 가운데 천산갑(아프리카 서식 3종)이 가장 맛있는 고기로 뽑혔다. 천산갑은 10점 만점에 평균 약 9점이었다. 특히 '큰천산갑'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로 꼽혔다. 세계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의 운명이 참 파란만장하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켄트대·엑시터대, 미국 워싱턴대와 양국의 동물보호단체 등이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Pangolin hunting in southeast Nigeria is motivated more by local meat consumption than international demand for scales)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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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